그 어느 누구에게나 자신의 아기는 더 없이 소중하겠죠
저도 그 어느 누구에 해당이 됐었습니다

그래서 남에게 내 아이를, 그것도 핏덩이 자식을
맡긴다는 것이 너무나 불안했습니다.

또한 산후관리사님께서 해주시는게 어느 범위인지에 대한
이해도가 없어서 옆에 하염없이 앉아있기도 했습니다

3주동안 지내보니
정말 필요한 것은 잠깐잠깐의 아기케어와
식사를 차려주는 것이었습니다

아기케어의 경우 그저 업으로 생각하고 하신다면
어쩔 수 없이 본인 컨디션에 따라 티가 날텐데
관리사님은
‘정말 아기를 많이 사랑하시고 소중하게 대하시는구나’라고 많이 느꼈습니다.
쉴새없이 아기에게 말을 해주고 노래를 불러주시며
기도해주시던 모습,
아기 목욕을 해주시느라 맨 바닥에 무릎을 대고
본인의 불편함 보다 대성통곡 하는
아기 목욕을 더 빠르고 안전하게 끝내시려던 모습
이런 분은 없을 것 같아 더욱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
또한 아기를 보는 시간 동안 관리사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인격적으로도 정말 따뜻하고 지혜로운 분이시구나 느꼈습니다

첫 며칠간은 양육방식이 다를 수 있기에
산모의 아기 양육성향을 빠르게 습득하시려 하셨고
그렇게 불필요한 정보들이나 불쾌한 감정소모 없이
때로는 전문적이면서도 겸손하시고
따뜻한 가족처럼 느껴지도록 해주셨습니다
이게 참 어려운 것인데
본인의 고집없이 그저 초보 아기엄마의 생각을 맞춰가며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씀해주시되 지켜본 뒤
조심스럽게 말씀해주시는 것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또한 워낙 조리원에서 잘 먹고 나왔기에 음식은 크게 신경 안 썼는데
관리사님은 여타 강남조리원 보다도 음식을 더 잘하십니다

첫 날 어떤 음식이든 네이버 보고 해오시겠다고 하시는 모습에서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했습니다
잘하셔서 뭐든 할 수 있다 혹은 잘하는게 없어서 배워오겠다

그런데 정말 뭐든 다 만드십니다
모든 소스는 직접 제조하시고
재료만 있으면 그 어떤 음식이든 다 만드시고
먹고싶은 메뉴 하나 말씀드리면 그 옆에 사이드로
정갈하고 맛있는 음식들을 같이 차려놓으셔서
시간을 풀로 쓰시고 일을 더 만드셔서 하시는,
성실하시면서도 제발 좀 쉬셨으면 싶은
그런 귀하디 귀한 관리사님이셨습니다

관리사님 덕분에 건강한 음식 맛있게 잘 먹었고
우리아기 건강하게 잘 크고 있습니다
저희는 비록 연장을 못하는 상황이지만
혹시 김점숙 관리사님과 3주를 보내시고
추가 연장을 생각하신다면 꼭 놓치말기를
조언드립니다

그동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관리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