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원 퇴소 일주일을 앞두고 급하게 예약하게 되었어요. 동대문구 보건소에서 알려준 업체 중 3곳을 골라 전화상담을 받았는데 이것저것 궁금한 사항부터 아기 욕조 구입까지 가장 친절하고 세세하게 상담해주신 프리미엄마망으로 결정했습니다. 무엇보다 첫째 출산이라 모르는 것 투성이인 초보엄마라서 경력이 어느 정도 있으신 분을 원했는데 다른 곳은 경력자 추가요금이 있는 반면 여기는 그렇지 않더라구요. 여기저기 올라온 후기에도 추천한다는 내용이 많고 가격도 괜찮은 것 같아서 망설임없이 결정했어요.

퇴소 다음날부터 서비스 받기로 하고 배정된 관리사님의 교육수료증, 건강검진진단서 등 최근 정보를 미리 보내주셔서 신뢰가 갔습니다. 원래 오시기로 한 분이 사정이 생겨 갑자기 다른 분으로 배정되었는데 경력이 훨씬 더 많으신 분이라서 사실 더 좋았네요. ㅎㅎ

저는 김봉희 관리사님 배정받아서 15일동안 함께 했는데요. 경력이 많은만큼 일손이 빠르신데다가 제가 신경 덜 쓰도록 필요한 부분을 알아서 척척해주시니 첫날부터 믿음이 가고 편안하더라구요. 제가 낯을 조금 가리고 말수도 적어서 잘 모르는 사람과 같이 집에서 생활한다는 게 걱정스러웠는데 전혀 불편하지 않았어요. 청소도 꼼꼼하게 해주시고 아기빨래는 물론 어른빨래도 챙겨주시고 집에 있는 재료로 국과 반찬도 뚝딱뚝딱 맛있게 만들어주셨어요. 하루는 직접 묵을 쒀서 갖다주셔서 남편이랑 참 맛있게 먹었답니다. 아기도 아빠보다 관리사님과 있을 때 더 편안해하는게 느껴질 정도로 섬세하게 돌봐주시고 예뻐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아기가 품안에서만 자려고해서 계속 안고있느라 고생하셨네요;; 또 주 1~2회 저희 친정엄마가 집에 오셔서 수다보따리를 늘어놓으실 때도 불편한 기색없이 편하게 대해주셔서 친정이모같은 느낌이었어요~ 조리원에 있을때 마사지 받았던 게 가장 좋았어서 가능하면 집에서도 관리사님한테 요청드려볼까 했는데 막상 집에 오니 잠잘 시간도 부족한 현실ㅠㅠ 그런 저를 위해 매일 틈틈히 혼자 쉴 수 있게 해주신 덕분에 낮에는 원없이 잘 수 있었네요 ㅎㅎ

처음에 상담할 때 다른 부분은 크게 신경쓰지 않지만 모유 수유랑 아기 케어만큼은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저의 요구와 잘 맞는 관리사님이 오셔서 참 다행인 것 같아요. '산후관리서비스 업체와 관리사를 잘 만나야하는데' 하는 걱정이 컸었는데 지금 후기를 남기는 서비스 마지막날 돌이켜보니 참 잘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김봉희 관리사님~ 무더운 날씨와 더불어 비도 많이 내리는 시기였는데 아침마다 땀흘리며 오시느라 고생많으셨어요~ 여러모로 도움을 많이 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한동안 관리사님 계셨을 때가 무척 그리울 것 같아요. 늘 건강하시고 인연이 된다면 다음에도 만날 수 있길 바라봅니다!